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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1. 09:45

시작은 어제 먹은 두툼한 삼겹살 움짤로! 지난번에 삼겹살 먹으러 친오래비 추천 식당에 갔었는데 맛은 둘째치고 너어어어어어어무 더러웠다. 게다가 고깃집도 아니고 부대찌개 집이고요. 개미, 파리, 이름 모를 작은 벌레들과 함께 먹느라 체하는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맛없는 식당은 참아도 더러운 식당은 못 참는데 최악 of 최악이었음. 이번에도 이상한 연탄구이집에 가자는 걸 무시하고 소금구이 집에 간 건데 대성공! 맛있고 깨끗하고 고기도 잘라서 구워주신다. 넘나 편하고 좋았다.

위에 움짤 만들다가 사진 한 번에 자르는 편집 프로그램이 있나 검색했는데 진짜 있었다. 프로그램 이름은 faststone photo resizer이고 사용법은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까 그쪽을 참고 해주세요. 이 프로그램으로 사진 한 번에 자르고 포토스케이프로 gif로 만들면 아주 편하다. 움짤 만들려고 한장 한장 포토샵으로 사진 잘라서 저장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

회사 다니면서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몸에 이상 신호가 하나씩 오는데 항상 같지 않고 증상이 바뀐다. 처음엔 구내염(입안 점막에 수십 개 테러)이었고 다음은 등 통증(먹으면 체해서 등만 미친 듯이 아픔), 지금은 가슴 통증(찌릿찌릿 은근 신경쓰임)이다. 잊을만하면 찌릿거려서 짜증났는데 금요일 퇴근 이후 부터 지금까지 멀쩡한 걸 보니 원인은 회사 업무 스트레스로 보인다. 이 증상은 작년 홍콩 여행 갈 때쯤 처음 나타났는데 그때도 엄청 바빠서 스트레스 지수 최고치 찍었을 때였고, 이후로 멀쩡하다가 요즘 다시 증상 컴백. 일을 발로 하는 진상 거래처와 과도한 업무가 내 몸을 망치고 있다. 이 모든 게 망할 밥벌이 때문이다 ㅜㅜ 스트레스성 같지만 이제 나이가 있으니 검진은 한번 받아봐야겠다. 

유산균 먹은 지 3주 정도 돼가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변비에는 효과가 있다. 후기처럼 하루 두 세 번을 가진 않지만, 확실히 편해지긴 했다 비타민 C와 D는 주5일 먹고 있고 여기에 영양제를 한 개 더 추가하려고 하는데 비타민B, 오메가3, 프로폴리스, 아사이베리 중에 뭐가 더 좋을지 모르겠다. 프로폴리스 쪽으로 마음이 기울긴 하는데 더 알아봐야겠다.

비밀의 숲 이후 볼만한 드라마가 없었는데 요즘 <라이프 온 마스> 재밌게 보고 있다. 영드 라온마를 안 봐서 더 재밌는 거 같은데 원작자도 칭찬했다니 리메이크도 잘 된 모양이다. 리메이크를 먼저 보기 시작했으니 결말 볼 때까지 참았다가 나중에 원작도 봐야징. 이 드라마 보면서 정경호가 연기를 저리 잘하는지 처음 알았고, 박성웅 연기는 볼 때마다 웃겨 죽겠다. 이 둘만 붙여 놓으면 빵빵 터진다. 한국 범죄 수사물의 피해자는 99% 여성이라는 점이 여전히 마음에 안 들지만 (현실 반영일지도 모르지만 픽션에서까지 보고 싶지 않다) 이건 이 드라마만의 문제가 아니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이 드라마를 좀 더 늦게 알았어야 했는데 너무 빨리 알아버렸다. 이제 매주 기다리기 힘들어서 어쩌나요 ㅜㅜ

와우~ 장마라더니 습도 엄청나다. 아가미라도 생길 기세. 차라리 비 오는 게 낫지 어제처럼 비는 안 오고 습도만 높고 더운 게 더 싫다. 빨래 때문에 제습기를 종일 돌리긴 하는데 건조기 사고 싶어진다. 이놈에 나라는 필요한 게 많아서 절대 미니멀라이프가 불가능하다. 이젠 1년 내내 필수인 공기청정기, 여름엔 에어컨과 제습기, 겨울엔 난방기구와 가습기. 그리고 건조기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계절별로 이불도 따로 있어야 하고 옷도 따로 있어야 하니 미니멀 불가능이다. 

이제 누워서 책이나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