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기록 : 종합

2018. 6. 3. 20:08



약다방 봄동에서 마신 생강레몬총차 맛은 별론데 컵이 예뻐서 찍었다. 브랜드 제품인가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없어요ㅜㅜ 업체 자체 제작 상품인 거면 구할 길이 없는 건데 아쉽구만. 여긴 족욕 하는 공간도 있던데 추울 때 와서 하면 좋을 것 같다.




직원분이 사다 주신 스마일 마카롱. 이 작고 비싸고 달달한 디저트가 뭐라고 그 난리가 났던 건지. 유난히 마카롱 만드는 사람들이 부심이 심하던데 도대체 왜죠? 마카롱 개발자도 아닌데 부심을 부릴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내 입맛엔 녹차, 얼그레이, 황치즈가 맛있었고 쌉싸름한 아메리카노와 먹으면 끝없이 들어가서 조금 위험한 디저트다.

소이연남 쌀국수쏨땀, 떡볶이는 어디 건지 모르겠다. 쏨땀이 먹고 싶어서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먹었다. 맛은 베리베리굿!!! 파파야 식감이 정말 좋았고 피쉬 소스 들어간 소스도 매력적이었다. 재료는 파파야, 당근, 방울토마토, 땅콩으로 간단했고 파파야 가격 때문인지 가격은 1.2로 비쌌지만, 가격이 용서될 만큼 맛있었습니다. 쌀국수는 평소 먹던 쌀국수와 다른 맛이었는데 매력 있었다. 두꺼운 고기덩어리가 함께 들었는데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 없어진다. 맛있어요!



동네 산자락 밑에 있는 식당에서 먹은 김치전묵밥. 김치전이 어찌나 바삭한지 청양고추 넣은 간장하고 같이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묵밥도 맛있었고 사진엔 없지만, 두부김치도 맛있었다. 오랜만에 산길 걸은 후에 개구리 우는 소리 들으면서 밖에서 밥 먹으니 기분 좋았다. 여기 사장님이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신데 인상 좋고 친절하셔서 더 좋았다. 


같은 집에서 먹은 평양 물냉면육개장. 이 집은 특이하게 대파와 오이고추 썬 걸 냉면에 넣어 먹으라고 같이 준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넣는다고 특별히 맛이 더 좋아지진 않는다. 씹는 맛이 더 좋아지는 정도? 고기는 따로 시켜서 같이 먹었다. 맛은 보통? 맛집 찾아다니는 타입도 아니고 동네 식당에서만 물냉면을 먹다 보니 맛있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다. 육개장은 토란대 대신 시래기가 들어서 좋았고 자극적이지만 맛있었다. 원래 냉면집인데 나에겐 육개장 맛집이 됐다.



일본 라면집에서 먹은 탄탄면. 진하고 매콤한 국물, 불냄새 나는 고기, 아삭한 숙주, 반숙 달걀까지 맛있게 먹었다. 이 집하고 멀지 않은 곳에 일본인이 하는 라면집이 있는데 내 입맛엔 그 집보다 훨씬 맛있었다. 일본인이 하는 식당 음식 맛이 오히려 더 한국인 입맛에 맞춰져 있어서 그런지도?! 근데 손님이 너무 없어서 망하는 거 아닌지 걱정스러운 집이었다. 실제로 한 번 더 갔을 때 문이 닫혀있던데 잠시 닫은 것인지 아예 닫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ㅜㅜ

보영만두 튀김만두. 이 집에서 가장 맛있는 메뉴다. 막 나온 뜨끈한 튀김만두는 그야말로 환상적. 고기만두라 몇 개 먹으면 질린다는 게 문제라면 문젠데 그래서 매콤한 쫄면과 같이 먹는 사람들이 많다. 근데 여기 쫄면 맛없어서 한번 먹어보곤 다신 안 먹고 있다. 본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동네 분점은 튀김만두 말고는 맛있는 메뉴가 없다 ㅜㅜ


콩국수 안 먹는데 날이 더워서 도전해봤다. 작년엔 일반 면이었는데 올해 갔더니 초록초록 클로렐라 면이네요. 콩 국물이 고소하긴 하던데 여전히 특별한 맛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반찬으로 나오는 오이 장아찌, 열무김치, 찐 고추 무침과 함께 먹으니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두부 전문점인데 다른 두부 요리는 별로고 콩국수와 반찬이 맛있는 집이다.   




지난번에 갔던 참치 횟집에 또 갔습니다. 제일 맛있었던 매운탕을 다시 먹었습니다. 다시 먹어도 맛있네요. 이번엔 맑은 매운탕도 먹어봤는데 그것도 맛있네! 이 정도면 국물의 달인으로 인정합니다! 이날은 회가 안 당겨서 거의 안 먹고 매운탕에 밥 한 그릇 맛있게 먹고 왔다. 배불러서 국물 많이 남기고 왔는데 진짜 싸 들고 오고 싶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