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28

murmur 2016.08.28 21:12

<랑야방> 3권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알라딘 북램프. 온오프 버튼이 따로 있는 줄 알았더니 피면 켜지고 덮으면 꺼진다. 정말 쓸데없는 데 정말 예쁘다. 그리고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과자 가게 들러서 사 온 먹거리들.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맥주 사탕은 5개 샀는데 어째 톡 쏘는 맛이 예전만 못한 기분이다. 아폴로도 예전 싸구려 맛이 아니라서 시무룩. 누텔라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작은 거로 사 와서 미주라 토스트에 발라먹었는데 맛있었다. 미주라 토스트에 딸기잼은 안 어울리던데 누텔라는 아주 입에 착착 붙는다. 다이어트 과자와 칼로리 폭탄 초코잼의 조합이라니 뭔가 금단의 음식을 먹는 것 같아서 짜릿하다. 7D 건망고도 처음 먹는데 우왕 많이 달지도 않고 망고 맛이 팍팍 느껴져서 좋았다. 이상 달달구리 리뷰 끝.

<고스트버스터즈>를 토요일에 조조로 보고 왔는데 홀츠먼에게 반해버렸다. 유령들한테 쌍권총 날릴 때 사랑에 빠졌습니다. 예쁜 또라이 좋아요♥ 원작이 그렇듯 내용은 별거 없는데 여성성 따위 개나 줘버린 여성 캐릭터와 백치미 넘치는 금발 미녀 대신 근육 빵빵 백치미 금발 미남이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엔딩롤 올라갈 때 햄식이 춤추는 거 너무 귀엽고요. 몇 년 전부터 골치 아픈 영화보단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좋아졌는데 이 영화도 딱 그런 종류다. 사운드트랙도 마음에 들어서 영화 보고 나오는 길에 바로 검색해서 들으면서 집에 왔는데 날씨까지 좋아서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다.

영화 본 거 몇 개 더 써보자면 <봉이 김선달>은 내용이나 주연 배우 연기나 모두 숙연. <아가씨>는 보다가 포기했다. 왜색이 너무 짙어서 거부감이 들고 노출이나 애정씬이 아름다운 게 아니라 더럽고 변태 같았고 장면 장면이 작위적인 것도 별로였다. <나우 유 씨미 2>는 전편만큼의 신선함이 없었다. 그리고 그놈에 중국. 이 영화에선 대만이구나. 그 동네에서 돈을 얼마나 퍼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몇 년 전부터 보는 영화마다 중국 타령이라 짜증 난다. <컨저링 2>는 베라 파미가 때문에 봤다. 베라 파미가는 지적이고 우아한 외모에 연기도 잘해서 좋아하는 배우다. 유난히 공포 장르에 많이 나오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이번에 나온 수녀 악령은 무서운 게 아니라 누군가를 닮아서 다른 의미로 혐오스러웠다. 하필 닮아도 참.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면서 엔딩에 실제 음성과 사진도 보여주는데 봐도 그다지 와 닿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사람이라 귀신, 악령 이런 건 무섭지 않다. 살아있는 사람이 무섭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귀신 따위 알게 뭐람.

아까 저녁 먹고 런닝맨 보다가 무심코 창문을 봤더니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가!!! 이렇게 크고 선명한 무지개를 보는 게 얼마 만이던지. 바로 카메라 꺼내 들고 옥상 올라가서 자세히 보니 쌍무지개던데 내가 발견했을 땐 위에 무지개는 거의 사라져서 희미하게 보이는 상태였다. 중국이 G20 정삼회담 때문에 공장 가동을 일시중지했다는데 그 덕에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무지개도 보는구나. 영원히 중지해주면 안 되겠니?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꽤 오래 떠 있었는데 정말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