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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9. 16:27



알라딘에서 페미니즘 도서 사고 받은 머그 정말 마음에 든다.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고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는 저 문구가 좋다. 코스모폴리탄 전 편집장 헬렌 걸리 브라운이 한 말이라는데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만한 문구라고 생각한다.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갈 수 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의 모토로 삼아야겠다. 펄몬 캔디는 다이소에서 샀는데 계산해주시는 분이 이거 작은데 이천 원이나 한다고 놀라셨다. 듣는 나도 덩달아 놀라고. 근데 특별히 맛있는 건 모르겠다. 바셀린 립테라피 로지립스는 넘 귀여워서 샀다. 손가락으로 발라야 한다는 게 단점인데 바셀린 성분이라 촉촉하고 향도 좋다. 밑에 장갑은 이천오 백 원주고 산 스마트폰 터치 장갑. 터치도 잘 되고 예쁘고 따뜻하다. 모두 보람찬 쇼핑이었다.

작년 동결되었던 연봉이 20% 인상되었다. 고로 난 이 회사에 뼈를 묻어야 할 것 같다. 이미 10년 다녔는데 더 못 다닐 이유가 없지요. '이 업종에 종사하는 남자와는 결혼하지 말라'는 그런 업종 중의 하나인 회사에 다니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괜찮아서 오래 다니고 있다. 적어도 내 앞에선 다들 친절하고 챙겨주는 편이라 고마워하고 있다. 항상 을의 처지고 일이 지랄 맞다는 게 단점인데 어떤 일을 해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니까. 사람 때문에 힘든 것보단 일이 힘든 게 백만 번 더 낫다.

3n 년 만에 나란 인간은 스스로 존경할만한 사람이 아니면 절대 결혼은 못 할 것 같단 결론을 내렸다. 외면은 남자로만 느껴지면 문제 될 게 없는데 내면에 대한 허들이 높다. 요즘 표현으로 멘탈미남이 이상형인데, 이 땅에서 찾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앞으로 몇십 년 남은 인생을 두고 확실하지 않은 결혼으로 도박은 하고 싶지 않다.



<쿵푸팬더 3> 봤는데 귀엽고 재밌었다. 팬더마을 너무 가보고 싶어요. 팬더들 모여서 기 나눠줄 땐 눈물 날 뻔했고요. 이런 착하고 귀엽고 예쁜 애니메이션 정말 좋다. 악당 이름이 카이인데 목소리까지 좋아서 (위플래쉬의 또라이 교수님 목소리라고 한다) 왕카이가 계속 떠올랐다. 중국에서 개봉할 땐 왕카이가 더빙하면 좋을 거 같다. CG도 좋고 색감도 화려하고 예뻐서 눈이 즐거웠다. 저녁은 연어 무한리필 집에 가서 연어 배터지게 먹고, 카페베네에서 딸기 파르페로 마무리했다. 카페베네 오랜만에 가봤는데 무슨 파스타도 팔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별걸 다 팔더라. 알바들의 고충에 눈물이 ㅠㅠ

얼마 전부터 발가락 끝이 빨갛고 가끔 간지러워서 왜 그런가 했는데 동상 전 단계인 동창이었다. 인터넷 검색하니 안티푸라민 연고가 효과 있다고 해서 이천 원짜리 작은 거 사서 발랐는데 하루 만에 나아졌다. 안티푸라민 연고 바르는 파스 같던데 이런 효과가 있을 줄이야. 신기했다. 그나저나 이놈에 수족냉증을 어찌할꼬. 동창도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돼서 생기는 건데 ㅠㅠ 한약 같은 건 한 두 번 먹어선 효과도 없고 운동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할 텐데 게을러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