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Reading List

2016. 1. 2. 11:31



01. 천지명찰 - 우부카타 도우
02.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
03.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 홍인혜
04. 선방일기 - 지허 스님
05. 미주 부동산 - 이휴정
06. 아이들이 있었다 - 문필연
07. 탐정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 노버트 데이비스
08. 맏물 이야기 - 미야베 미유키
09.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10.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 움베르토 에코
11. 묵향 32 : 불완전한 각성 - 전동조
12. 순서의 문제 - 도진기
13.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 시마다 소지
14. 내가 그를 죽였다 - 히가시노 게이고
15. 외딴방 - 신경숙
16.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
17.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 호어스트 에버스

18.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19. 이름 없는 자 - 도나토 카리시
20. 소수의 고독 - 파올로조르다노
21. 보다 - 김영하
22.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23. 점성술 살인사건 - 시마다 소지
24. 지지 않는 다는 말 - 김연수
25. 고양이 낸시 - 엘렌 심
26.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 미야베 미유키
27. 일곱개의 고양이 눈 - 최제훈
28. 내 지도의 열두방향 - 박정석
29.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벽 - 시마다 소지
30. 북의 유즈루, 저녁 하늘을 나는 학 - 시마다 소지
31. 어둠 비탈의 식인나무 - 시마다 소지
32.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 법정, 최인호
33. 설국 - 가와바타 야스나리
34.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 시마다 소지
35. 프랑켄슈타인 - 메리 셸리
36. 설계자들 - 김언수
37. 옹동스 1 - 스노우캣
38. 백설 공주 - 그림 형제
39. 게으름에 대한 찬양 - 버트란드 러셀
40. 모든 요일의 기록 - 김민철
41. 살인자의 기억법 - 김영하
42. 차일드 44 1, 2, 3 - 톰 롭 스미스
43. 마션 - 앤디 위어
44. 범죄자의 탄생 - 마쓰모토 세이초
45. 괴수전 - 미야베 미유키
46. 바다의 기별 - 김훈
47. 말하다 - 김영하
48. 읽다 - 김영하


작년 읽은 책의 권수는 재작년과 비슷하다. 하지만 한 번 밀리기 시작한 독후감이 30여 권으로 늘어나고 결국 독후감 쓰는 걸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변방의 독서 블로그라는 말이 무색해졌을뿐더러 스스로와의 약속까지 지키지 못했으니 반성이 필요하다. 위에 17권은 독후감을 쓴 책들이고 밑에 책들은 쓰지 못한 책들이다. 독후감 못 쓴 책 중에서 좋은 책들이 많은데 안타깝다. 굵게 표시한 책들은 좋았던 책들이고 밑줄까지 친 책들은 별 다섯 개를 줄 만큼 더 좋았던 책들이다.

2015년 단 한 명의 작가를 꼽는다면 <시마다 소지>가 되겠고, 단 한 권의 책은 김영하의 <말하다>를 꼽고 싶다. 시마다 소지는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를 읽고 반해서 여러 권을 사서 읽었는데 처음 읽은 책이 최고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영하의 <말하다>는 힘든 시기와 책의 내용이 맞물려 많은 위로와 위안을 얻은 책이어서 단 한 권의 책으로 꼽았다.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책으론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꼽고 싶다. 우리가 막연히 떠올리던 머리에 나사 박힌 괴물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가 이 책을 읽으면 완전히 달라진다. 메리 셸리가 19살 때 이 소설을 썼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마음이 따듯해지는 만화 <고양이 낸시>도 좋고, 그 외 밑줄 친 책들은 모두 다 좋다. 반대로 제일 별로였던 책은 1번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2번 <지지 않는 다는 말>, 3번 <설국>이 되겠다. 1번은 전형적인 서양식 교훈 서적이고 2번은 이 작가 글은 나하고 정말 안 맞는다는 생각만 들었고, 3번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단 속담이 떠오르는 책이었다.

2015년엔 많이 읽진 못했지만, 꾸준히 읽었고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었다. 2016년엔 열심히 읽고 열심히 쓰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잘 읽는 만큼 잘 썼으면 좋겠는데 어려운 일이다. 정상적인 사람이 정상적으로 살아가기에도 벅찬 우리네 현실이지만 그래도 살아내야 하니 올 한 해도 힘내 봅시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