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214

2015. 2. 14. 20:45



개봉 전부터 보고 싶었던 <킹스맨> 일찌감치 화요일에 토요일 조조로 예매해 놓고 아침 일찍 초콜릿과 탄산수를 싸들고 영화관으로 출발. 사심 가득 담아 콜린 퍼스!!! 슈트!!! 액션!!! 을 외치면서 보러 간 건데 이 부분에선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그 긴 기럭지에 슈트, 안경, 격한 액션이라니요. 내용 면에선 크게 감탄스러운 건 없었고 후반부 음악과 함께 폭죽처럼 터지던 그것과 사람은 수없이 죽어 나가는데 그에 비해 피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뜬금없는 러브 라인이 없어서 좋았다. 제일 아쉬웠던 건 악당 보스. 다리 칼 달린 언니는 멋진데 보스가 별로. 그래도 가볍게 볼 오락 영화로는 상당히 괜찮았다. 내 기준으론 작년 <가.오.갤>이 훨씬 재밌었으나 <킹스맨>은 콜린 퍼스가 슈트 입고 액션 하잖아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요. 영화를 보고 나니 뭔가 작은 소원 하나를 이룬 기분이다. 감독님, 콜린 퍼스가 더 늙기 전에 이런 영화를 찍어주셔서 매우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에그시도 보다 보니 귀엽고 속편이 나올 것도 같던데 어떨는지요.




냥덕후라면 제발 こあつめ 게임을 받으세요! 사료와 이런저런 장난감 같은 걸 사서 놓아두면 고양이들이 와서 놀다가는 단순한 게임인데 냥이들이 정말 귀엽다. 놀다가 돌아갈 땐 은멸치와 금멸치를 선물로 놓고 가는 착한 냥이들이다. 놀러 온 냥이들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이름도 지어줄 수 있다. 금멸치 180개가 있으면 방을 살 수 있는데 게임에 돈 들이기 싫어서 여전히 마당에서만 놀고 있다. 금멸치 모아서 방도 사고 코타츠도 사고 캣타워도 사서 냥이들 하고 놀고 싶다. 내가 젤 좋아하는 냥이는 세 번째 사진 밑에 있는 뚱뚱냥 만조쿠상. 사료 배터지게 먹고 저리 널브러져 있다가 간다. 귀여웡~




오늘 받은 따끈따끈한 북스피어 미미여사 신작 <맏물 이야기> 이번 표지도 예쁘게 잘 빠졌다. 오른쪽 작은 건 예약 특전으로 따라온 미니 노트인데 예쁘고 질도 좋은데 아까워서 도저히 못 쓰겠다. 평소 노트를 쓸 일도 없고. 잘 모셔둬야지. 식자재와 요리가 등장하는 기이한 이야기라니 기대 중이다. <탐정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몇 장 안 읽었는데 <맏물 이야기>부터 읽고 싶어서 손이 드릉드릉 ~♪ 그러고 보니 북스피어 책만 연달아 세 권을 읽는구나. 바람직한 독자로다.




세일로 저렴하게 산 유리아쥬 제모스 끄렘 에몰리앙뜨 보습 크림. 써보진 않았으나 그동안 써 본 유리아쥬 제품이 순하고 좋아서 사봤다. 지금 쓰는 피지오겔 크림이 얼마 안 남기도 했고. 요즘엔 크림하고 아이허브에서 산 로즈힙이나 호호바 오일을 섞어서 발라주는데 촉촉하고 좋다. 다만 이마에 바르면 앞머리가 떡져서 아침에 앞머리만 따로 감아줘야 하는 게 귀찮다. 유리아쥬 전신 클렌저 끄렘라방떼도 정말 좋은데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없다. 1차로 직접 만든 클렌징 오일을 쓰고 2차 세안할 때 끄렘라방떼를 쓰는데 부드럽고 자극 없어서 좋다. 싸게 못 구하면 그냥 닥터우즈 물비누나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