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터에서 쇼핑 한 가을옷들. 이번에도 무채색, 베이지, 네이비 계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색상이다. 여름엔 그나마 좀 나은데 다른 계절 옷은 모아 놓으면 눈앞이 캄캄해진다. 붉은색 계열로 남방을 사려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또 저런 비슷하고 무난한 색만 골라 왔다. 대쪽같은 취향이다. 고터는 처음 가봤는데 싸게 사려면 현금 결제를 해야 하고 옷을 입어볼 수 없는 게 단점이다. 눈으로 볼 때는 예뻤는데 집에서 입어보니 별로인 옷이 있다. 사람이 많아서 정신없고 지하라 공기가 탁해서 목이 아프기도 하다. 이 모든 단점을 커버하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짭생틴트라 불리는 더 페이스샵 페이스잇 아티스트 핑거글로스 RD301, PK103. 17일까지 1+1 기간이어서 웜톤에 어울린다는 색으로 두 개 사봤는데 예쁘다. 누렁누렁한 웜톤이라 핑크 립은 정말 안 어울리는데 103은 자연스럽다. 얼굴과 입술이 따로 놀지 않는다. 입술색도 진해서 발색이 제대로 될까 걱정했는데 틴트라 그런지 발색도 잘 된다. 301도 무난한 레드라서 마음에 든다. 발림성도 좋고 틴트라서 착색이 있긴 하지만 가격대비 만족스럽다.




선물 받은 씨즈 캔디스의 리틀팝. 엄청 맛있다 그래서 사탕이 맛있어 봤자 얼마나 맛있겠어 하고 먹었는데 엄청 맛있다. 난 사탕이야! 난 달아야 해! 이런 스타일의 사탕이 아니어서 그런가. 캐러멜을 아주 딱딱하게 굳힌 질감에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다. 초콜릿이고 사탕이고 디저트류는 적당히 달아야 맛있다. 롤리팝도 있던데 편하게 먹기엔 리틀팝이 나은 것 같다. 이건 아무도 안 주고 혼자 먹어야지. 뜯자마자 벌써 4개나 먹었다. 악마의 캔디가 맞나 보다. 칼로리는 잊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