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oyal Affair

2013. 5. 5. 14:33



18세기 덴마크 왕실의 스캔들을 다룬 <A Royal Affair>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아름다운 영상이었다. 풍경도 그렇지만 의상이나 소품들까지 모두 아름다웠다. 특히, 캐롤라인 왕비의 의상과 머리 모양, 장신구가 굉장히 예뻤다. 왕비와 주치의의 로맨스와 덴마크 역사 이야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했으나 결론적으론 둘 다 어정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 나는 물론 재미있게 봤다. 철없는 젊은 왕 크리스티안 7세, 캐롤라인 왕비, 왕실의 주치의로 왕실의 변화를 주도하는 요한. 이 세 사람의 관계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캐롤라인 왕비와 주치의 요한의 로맨스는 금지된 것이기에 매력적이고, 왕의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왕과 요한의 관계도 매력적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가면무도회에서 왕비와 요한이 춤추는 모습과 마지막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요한의 모습이었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요한의 눈에 서서히 눈물이 고이는데 와... 매즈님 연기 정말 잘하십니다. 그리고 매즈님은 옆에 아무나 세워놔도 다 잘 어울려서 무서울 지경이다. 실제 스물 세살 연하인 여주인공과도 전혀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리고, 젊은 마크 게티스 같은 크리스티안 7세가 옆에 있어도 잘 어울리니 어쩌란 말인가! 멋지다 멋지다 정말 멋지다. 곧 50대가 되시는 분이 이렇게 멋지다니 반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