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이해되는 교훈은 있으나 가슴으로 느껴지는 교훈은 없었던 책. 이제 서양 성장소설은 사지 말아야겠다. 정말 감동적이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라는 소리에 몇 권 사봤는데 하나같이 이게 뭐지 싶다. 내가 자기계발서를 혐오하는 것과 같은 선상에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너무 뻔한 이야기와 그에 따르는 뻔한 교훈. 이런 책을 읽으면 머리론 이해하지만 감정이 움직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싫다. 성실하고 검소한 삶, 생명의 소중함 이런 고리타분하고 낡은 교훈 말고 좀 더 살아있는 교훈이 느껴지는 그런 책이 내 취향인 것 같다. 솔직히 이런 책 읽으면 '그래서 어쩌라고?' 이런 생각만 든다. 가끔은 내가 너무 삐뚤어지고 부정적인 인간인가 싶기도 한데 뭐 이런 면도 내 일부분이니까 인정하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