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내용이 벌써 가물가물하다. 그 정도로 인상에 남지 않는 평범한 내용이었다. 소설은 이름에 모두 '자키'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학창시절 '자키자키 트리오'로 불렸던 동갑내기 친구 세 명이 각자의 과거를 돌이켜 보며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설, 음악, 영화에 심취했었던 그들의 이야기는 내내 담담하게 이어진다. <밤의 피크닉>을 잇는 청춘소설이라는 선전 문구는 전혀 공감을 못 하겠다. 온다 리쿠 소설 중에서 최고로 꼽는 작품이 <밤의 피크닉>과 <삼월은 붉은 구렁을> 시리즈인데 이 소설들과 비교 될만한 소설은 절대 아닌 것 같다. 빌려 읽어서 다행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