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맨 - 요 네스뵈

2012. 3. 19. 20:35



알라딘에 다른 책 주문하러 갔다가 스노우맨이라는 제목과 마틴 스콜세지 감독 + 레오 주연으로 영화가 나온다는 선전 문구에 혹해서 충동적으로 산 책이다. 레오가 주연이라니! 읽어줘야지요. 내가 <살인자들의 섬>을 왜 읽었는데요. 작가 요 네스뵈는 네덜란드 국민 작가이고 이 책의 주인공인 해리 홀레 반장이 나오는 소설을 총 아홉 권 발표했다고 한다. 그중에서 <스노우맨>은 일곱 번째 소설이다. 600장 조금 넘는 분량이고 다음 내용을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꽤 괜찮은 스릴러 소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었다. 네덜란드어를 처음 접해서 그런지 이름이나 지명 같은 것이 굉장히 낯설고 어려워서 결국 다 읽을 때까지 외워지질 않았다.

소재나 내용은 그럭저럭 이나 주인공 해리 홀레 반장에게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른 시리즈에서는 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한데 다른 시리즈를 읽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마지막에 있는 옮긴 이의 말을 읽어보니 해리 홀레 역에 베니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는데 이 말을 들으니 레오도 좋지만 베니도 꽤 잘 어울릴 것 같다. 레오나 베니나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라서 누가 해도 불만은 없지만 문제는 나에겐 해리 홀레가 전혀 매력이 없단 말이지. 검색하다가 알았는데 레오가 베니 보다 키가 좀 더 크네? 머릿속에 그려보기엔 베니가 훨~씬 큰 느낌인데 말이지. 아마도 베니 얼굴이 길어서 일 거야. 어쨌든 읽을만하지만 소장용까지는 아닌 책이었다. 난 안 그래도 눈 내리는 걸 안 좋아하는데 이 책 때문에 눈사람까지 무서워질 것 같다. 올 초에 읽은 <속삭이는 자>의 인상이 너무 강해서인지 그 이후로 읽는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들이 다 좀 시시하다. 어서 <속삭이는 자>나 영화로 만들라고요!!!

영화 같은 <스노우맨>의 북 트레일러가 보고 싶다면 클릭 하세요. 스포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