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09

2012. 2. 9. 21:18
오랜만에 블로그에 수다!

우선 Sherlock 이야기. 내 집착 강한 성격 때문에 결국 BBC에서 나온 DVD를 사고 싶어서 영국 아마존에 기웃거려봤는데 이번에 시즌1+2 합쳐서 박스 세트로 나왔네? 그렇다면 나중에 시즌 다 끝나면 나오는 박스 세트를 사야지 싶어서 보류. 근데 생각해보니 시즌3이 언제 방송 될지도 모르고 시즌이 앞으로 몇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상태인데 그냥 기다렸다가 모팻이 셜록 이제 끝이라고 말하는 시점에 블루레이 박스 세트를 사는게 나을 것 같다. 그리고 O.S.T는 그래24에서 단독 수입 판매한다기에 바로 샀다. 배송료 따지면 아마존에서 사는 것보다 싸니까... 다음 달에 배송 오면 배경음악으로 틀어 놓고 셜록 전집을 읽어야지~♬ 또 하나 스크립트! 시즌1때 스크립트 못 산 게 한이 됐었는데 지금 영드갤에서 시즌1+2 합쳐서 공구가 진행 중이라 가신청은 해놨다. BBC에서 나중에라도 정식 스크립트를 내주면 좋을 텐데 드라마라서 힘들려나~ 어쨌든 영상에 빠지면 DVD or Blue-Ray, O.S.T, Script 이 세 가지는 꼭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결론. 하지만 저 세 가지를 다 모으고 싶을 정도로 빠져드는 영상은 생각보다 적기 때문에 한편으론 다행스럽다. 지금까지 저 세 가지를 다 모은 건 영화 <쇼생크 탈출>이 유일하고, DVD만 소장하고 있는 드라마는 우리나라 세 개, 외국꺼 두 개가 전부다. 솔직히 내가 물건에 욕심 부리는 건 책 하나로 충분하다.

지금은 세이초 <D의 복합>을 읽고 있는데 지명의 압박과 옛 설화 이야기가 많아서 진도가 빨리 나가지는 않는다. 지금 반 조금 넘게 읽었는데 아직 전혀 제목이 뜻하는 바를 모르겠다. 근데 여기 나오는 작가 다다타카보다 편집자 하마나카가 더 똑똑해 보인다. 그래서 좀 수상하기도 하다. 세이초는 41살에 데뷔해서 40년 동안 쓴 작품이 1,000개가 넘는다던데 정말 대단하다 싶다. 일본 작가 중에 다작하는 작가들이 많다는 건 느꼈지만, 그들도 세이초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다. 정말 밥만 먹고 글만 쓰셨나 보다. 소재가 고갈되지 않고 끝없이 글을 썼다는 사실이 존경스럽다. 자기 전에 두 시간 정도만 읽으면 금방 읽을 텐데 요즘엔 눕기만 하면 졸려서 책을 오래 못 보고 있다. 잔잔한 연주곡 틀어 놓고 읽으면 잠이 더 잘 와! ^^

<스트로베리 나이트> 5화 보는데 유코가 마루 뒤에서 목을 조르는 장면 보면서 마루가 부러웠다. 난 같은 여자인데도 왜 이리 유코가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니시지마 아저씨는 지금까지 큰 매력을 못 느꼈었는데 키쿠타는 아~주 매력 있다. 드라마 끝나기 전에 히메랑 키쿠타 러브라인이 살짝만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떨는지... 마루는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드라마에 잘 녹아들고 있다. 튀지 않고 거슬리지도 않고 자연스러워서 마음에 든다. 미남 마루~

회사 일은 우선 급한 불은 껐는데 다음 주부터는 또 바빠지게 생겼다. 3월 말까지는 바쁠 예정. 그래도 미친 듯이 바쁘지 않은 이상에야 언제나 다섯 시 반 칼퇴근, 주5일 근무를 지키고 있다. 이 회사 들어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째 접어든다니 참 시간 빠르다. 그만큼 나도 나이가 들었다는 얘기 ㅠ.ㅠ 사람이 간사한 게 이렇게 편하고 조건 좋은 회사도 없는데 막상 적응되니 그걸 잊고 어느 순간 불평을 한다는 거다. 반성 하고 정신 차리고 열심히 일합시다.

영화 <완득이> 보는데 웃기네~ 윤석이 아저씨 정말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