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 - 미야베 미유키

2011. 7. 24. 11:53



나 홀로 미미여사 시대물 섭렵 주간을 맞이하여 제일 먼저 읽게 된 <메롱> 제목 때문에 궁금해서 제일 먼저 읽었다. 요릿집 후네야에 사는 다섯 명의 귀신들과 후네야의 어린 딸 오린이 주인공인데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새로 생긴 요릿집 후네야의 외동딸 오린은 고열을 앓고 난 후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이들을 보게 된다. 오린을 볼 때마다 메롱만 하는 오우메, 언제나 태평하고 다정한 무사 겐노스케, 상냥하고 아름다운 오미쓰, 무뚝뚝하지만 솜씨 좋은 안마사 와라이보, 연회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무서운 행동을 하지만 슬픈 사연을 간직한 덥수룩이. 30년 전 일어난 사건과 관련되어 죽게 된 그들은 성불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후네야에 살고 있었는데 그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오린을 만난 후로 그들이 죽게 된 사건의 경위가 하나둘씩 밝혀지게 된다. 그사이 후네야는 귀신 나오는 요릿집이란 꼬리표 때문에 온갖 고생을 하게 되지만 결국엔 모두 잘 풀린다는 행복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뻔한 결말이긴 하지만 이런 이야기엔 이런 결말이 딱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의 결말은 '그래서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 않던가. 미미여사의 옛날이야기 보따리는 풀어도 풀어도 재밌어서 계속 읽고 싶어진다. 다음 읽을 책은 <얼간이> 당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