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머즈 하이란 암벽등반을 할 때 흥분상태가 극한까지 달해 공포감마저 마비되어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로 인정받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클라이머즈 하이』는 오수타카산의 여객기 추락사고로 운명을 농락당한 현지 신문기자들의 긴박한 일주일을 저자 특유의 추리적 기법으로 미스터리하게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실제로 벌어졌던 1985년의 JAL123편 여객기 추락사고와 저자가 12년 동안 해왔던 기자 생활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저자는 작은 신문사의 고참기자인 유키 카즈마사라는 인물을 통해 특종에 대한 통제할 수 없는 욕망과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진실 사이에서 겪는 심리적 갈등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암벽등반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바탕으로 신문사 간부들과 데스크 그리고 일선 기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팽팽한 긴장감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5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여객기 사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키타칸토 신문기자들의 보도전쟁을 담담하게 풀어간 소설이다. 특별히 재미있거나 재미없지도 않은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한 소설이었다. 동명의 영화에 이끼 아저씨가 나오는 관계로다 원작 소설도 읽은건데 역시 영화는 원작이랑 조금 다르고, 대사가 어려워서 내 짧은 일어 실력으론 자막 없이 보기 벅차다. 츠츠미 아저씨랑 이끼 아저씨의 투샷은 눈이 즐겁지만 영화는 재미가 없네.
 
이 소설 출간한 출판사는 블랙리스트에 올려야겠다. 1, 2권해서 500페이지 정도로 충분히 한권으로 만들수 있는 분량을 두권으로 분권해서 출간하다니 양심도 없다. 그리고 이 소설이 왜 '미스터리'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왔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