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NOTE

2009. 10. 27. 22:20
굿' 바이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나름 유명한 영화란다. 난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일본 영화에 매력을 느끼는데 (한마디로 정적인 영화) 이 영화도 딱 그런 스타일 이었다. 이상하게도 일본 영화는 스케일이 커지면 뭔가 이상해진단 말이지...  도쿄에서 잘나가는 악단의 첼리스트였던 주인공이 어느날 갑자기 악단이 해체되면서 고향에 내려와 취직 자리를 알아보다가 여행사에 면접을 보러간다. 면접에서 바로 취직이 결정되었지만 여행사인 줄 알았던 회사는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여행사가 아닌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배웅하는 납관 일을 하는 회사 였다. 자칫하면 무거워 질 수 있었던 소재를 오버스럽지 않고, 억지로 감동을 주려하지도 않고, 그저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요즘엔 관객들에게 억지 감동이나 억지 웃음을 주려는 영화가 많은데, 이 영화는 그저 담백하고 담담하게 관객들 앞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개봉전부터 기대했던 영화라서 개봉하자마자 보러 갔는데 아... 이런... 어수선하고 내용을 알 수 없는 영화였다니! 장진 감독 영화가 대부분 이렇다는데 그동안 내가 본 <웰컴 투 동막골>이나 <박수 칠때 떠나라>는 좋았단 말이지... 동막골을 내가 얼마나 재밌게 봤는데 ㅠ.ㅠ 이순재와 장동건 나오는 부분까지는 그래도 괜찮게 봤는데 후반부 고두심이 나오는 부분 부터는 지루하고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 쓸데없이 러닝타임이 너무 긴것 같다. 그래도 잘생긴 장동건을 본 것으로 위안을 삼을란다. 장동건 감은 눈이 클로즈업 되는 장면이 있는데 아우~ 감은 눈이 어찌나 예쁘던지... 영화 2시간 20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이었다.


세븐 데이즈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서 살인마를 무죄방면 시켜야 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기대 안하고 본건데 생각보다 볼만했다.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모성애의 승리일텐데 모성애와는 별관련없는 나조차도 마지막 부분에선 울컥했다. 진짜 아이들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요! 만만한게 힘없는 아이들이랑 여자들이지 ㅠ.ㅠ 여자로 태어나 이 세상을 살아가기란 참 무서운것 같다. 배우들도 좋았고 (박휘순 넘 좋다♡) 엔딩까지 깔끔한 마무리도 좋았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은혜 갚은 아저씨 멋졌다.